21기 고2 김태희 부모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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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06-11 14:52 조회 267회 댓글 0건본문
원문 보러가기 : https://cafe.naver.com/freecafenaverview/17768
안녕하세요 고2 김태희 엄마입니다.
우선, 캠프를 끝까지 마칠 수 있게 해주신 캠프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태희의 성향 상 잘못은 빠르게 수용하는 방면 자신의 생각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면 누가 뭐라고 해도 굴하지 않는 그런 고집 있는 아이입니다.
자신도 느꼈는지 집에 와서 멘토 선생님들 힘들게 한 것 같다고 반성하더군요.^_^
캠프의 시작도 일종의 고집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에 관심이 생기면 집요하게 성과를 이뤄내는 아이기에 중학교 성적을 우수하게 받고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자신의 생각처럼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인지 정서적으로 많이 위축되고 불안정해 보이더라고요.
고등학생이기에 그냥 믿고 바라보는 것은 걱정되어 과외를하면서 성적 유지시켰습니다.
그러던 중 자신에게 과외가 맞지 않는다며 그만두고 혼자 공부를 해보겠다고 하였고 좋지 않은 성과에도 학원이나 과외는 거부하며 혼자 공부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공부를 잘하는 법이 아닌 공부 하는 법이라고 하여 의아했습니다.
그래도 절대 학원이나 과외를 할 생각이 없어보여 어쩔 수 없이 이곳저곳 알아보던 중 캠프를 알게 되었고 아이 또한 72시간의 커리큘럼 긍정적으로 생각해 참가를 시켰습니다.
사실 아이가 3일로 알고있다가 입소 당일에 3주 임을 알고 들어가서 중간에 퇴소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앞서 큰 기대는 없었고 그저 진지하게 자신의 미래를 생각해보고 오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한 주가 지나고 전화를 하였을 때 ‘공부하는 것은 안 힘든데 열심히 하는 친구들 사이에 있어 뒤처지는 것 같아 심리적으로 힘들다’라고 하더군요. 신기한 것은 뒤처지는 것을 누구보다 싫어하는 아이가 2주 차 시작할 무렵에는 전화로 수학 상을 다시 풀어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의 의견보다는 그동안 시킨 과외가 너무 아까워 쓴소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당일 아이가 다시 전화로 수학 상이 대학갈 때 필요는 없어도 기본은 알아야 한다고 고3 때 알았으면 큰일 날뻔했다고 설명해주더라고요.
공부를 함에 있어 여러 유혹에 흔들릴 수 있고 놓치는 부분으로 인해 자신에게 실망하는 날들도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스스로에게 실망하기보다 꿋꿋이 마음을 잡을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멘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퇴소 후 돌아오는 차에서 아이가 3주가 짧게 느껴질 만큼 너무 좋은 곳이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급식이 맛있지는 않았지만 정성을 느낄수 있었고 멘토 선생님께서 질문 하나하나에 진심으로 답해주셔서 공부 뿐만 아니라 여러 고민들까지도 해소 되었다고 합니다. 집에 도착하지도 않았을때 여름에도 다시 가서 더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고 처음으로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도 해보았다고 하였습니다. 귀가 후에도 포기한 줄로만 알았던 수학을 풀어서 하루 정도는 쉬어도 괜찮다고 하였지만 멘토 선생님과 약속한 것이 있다고 하루도 쉬지않고 공부에 집중하더군요.
길어도 3일이면 전처럼 하루 종일 조잘거리는 아이로 돌아갈 것 같았는데 벌써 4주가 되어가는 시점에도 작년에 한두 번 간 야간자율학습을 올해는 자신의 의지로 성실하게 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