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기 고1 백채은 부모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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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06-11 14:49 조회 268회 댓글 0건본문
안녕하세요. 고1 백채은 엄마입니다.
딸이 캠프 퇴소하고 민간인으로 돌아온지 딱 일주일하고 이틀이 지났네요.^^ 개학을 하고 다시 학원도 등록하고 마치 시간을 되감은 것처럼 한달전 일상으로 당연하듯 돌아왔습니다.
모든게 똑같아 보이지만 또 많이 달라지기도 한 요즘입니다.
제가 72시간 캠프를 아이에게 추천했던 이유중 하나는 지난 기수어머님들이 올려주신 정성가득한 후기때문이었습니다.
중고등아이들 키우며 학원 정보가 전무한 엄마여서인지 한달간 공부캠프에 보낸다는것이 선뜻 마음이 가지 않았는데요.
카페에 올라와있는 후기들을 보면서 여기는 믿을 수 있는 곳 이겠다 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저또한 이곳을 우연히 알게된 어느 부모님께 작은 도움이 될 수도 있을까 해서 조금 늦었지만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채은이는 중학교와는 또 다른 고등학교 공부에 처음부터 자신감을 잃고 시작했어요.
그러다보니 자신에 대한 믿음도 바닥이되어 저도 아이도 힘든시간이었는데 그래도 포기는 하지말자고 , 한번 해보자고, 지푸라기라도 잡는심정으로 선택한곳이 72시간 공부캠프였습니다.
방학 한달여간 잃었던 자신감만 다시 얻어온다해도 성공이라고 말은 했지만 사실 낯선곳으로 보내는 마음이 편치는 않았어요. 아이자신도 각오를 하고 입소했지만 어찌될지 모르는 것이니까요.
아이가 입소를 하고 한주 내내 대표님은 걱정많으실 부모님들을 위해 매일밤 하루일정과 아이들 식사때 사진과 공부하는 모습들을 긴글과함께 정성스레 까페에 올려주셨어요.
우리아이가 복권처럼 사진에 찍혀서 올라온 날에는 정말 기분좋게 잠들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첫일주일간의 그 글 덕분에 나머지 3주는 걱정 없이 편한 시간들을 보낸것 같아요.
일주일에 한번씩 통화하며 의젓한 목소리로 공부도 잘하고 있고 생각보다 더 지낼만하다고 밝게 예기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 대견하기도 하고 그간 아이에게 혼냈던 일 등을 스스로 돌아보며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중간중간 아이의 멘토쌤이신 규영쌤께서 전화하셔서 해주신 말씀들은 아이에 대해 조금더 객관적으로 바라볼수있게 중심을 잡아주는 소중한 조언들이었습니다.
그렇게 길고도 짧은 4주가 지나고 채은이가 퇴소하던 날 생각보다 너무 덤덤한 녀석이 좀 서운했네요^^
그렇지만 채은이는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자기자신을 믿게 된거 같았어요.
퇴소하던 날 아이는 저에게 공부가 엄청 좋아진건 아니지만 하면 할수있겠다는 생각이 많아졌다고 밝은얼굴로 예기했습니다. 하루를 마감할때 죄책감 없이 잘수 있었다고 . 오늘 다 못한 공부가 있어도 다음날 조금더 하자 생각하고 편하게 잤다고. 수학에 이제 겁안난다고. 현실적인 조언들도 많이 들었지만 할수있는만큼 포기안하고 해볼거라고. 멘토쌤들께서 이러저러하게 팁들을 주셨다고.
조곤조곤 하지만 확신에 찬 목소리로 예기하는 아이를 보며 정말 보내길 잘했다는 생각과 아이에게 고맙다는 생각과 캠프에 계신 모든분들께 감사한 마음에 그 밤은 한동안 울컥울컥 했더랬습니다.
이제 퇴소후 일주일여지나고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한달전의 일상과는 달라진 채은이입니다.
하루하루 공부할것들을 스스로 챙기고 멘토쌤께서 조언한대로 스터디까페를 이용해 집중력을 기르고 있습니다. 집에서는 침대의유혹이 강하다고 하네요^^
졸리면 시간이 아까우니 바로바로 깰수있는 방법들을 연구하는것 같구요. 본인에게 필요한 것들을 스스로 찾아서 엄마에게 구체적으로 도움을 구합니다. 스스로를 다그치면서 힘겨워하던 모습들이 사라지니 공부시간은 늘어나는것 같은데 부정적인 느낌이 없는게 제일 좋은 변화인거 같아요.
걱정스런 마음만 가득해서 아이만 주시하던 저도 이제 아주 편안한 거리에서 아이를 믿고 바라봐 줄 수있게 되었습니다.
채은이는 기회가 된다면 캠프에 또가도 좋을거 같다고 합니다.
아이가 원한다면 저는 당연히 그리할거구요.
앞으로 고등학교 공부를 함에 있어 또 흔들릴 때도 있을것이고 자신을 의심하며 공부를 순간순간 놓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아마도 이번 공부캠프에서의 몸과 마음이 기억했던 경험들은 채은이 인생에 아주 소중한 나침반 같은 존재로 남아서 길을 찾고 바로 나아가게 해줄거라 믿습니다.
끝으로 우리 채은이를 비롯한 모든 아이들을 정성껏 돌봐주신 캠프의 모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생하신 멘토쌤들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두서없는 글이었지만 고민하시는 어느 부모님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감사합니다~~~^^